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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파일]경찰 같은 순천 시민…용기있는 행동

2018-07-14 1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도로 위 순찰차가 경광등도 끈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. <br> <br>그때, 흰색 SUV 차량 한대가 순찰차 옆을 지나갑니다. <br><br>이때부터 추격전이 시작됩니다. <br><br>순찰차의 정차 요구에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던 흰색 차량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쫓은 이 차량은 스물 한살 A씨가 훔친 차입니다. <br><br>A씨는 하루 전, 전남 보성에서 키가 꽂혀있던 차를 훔쳤습니다. <br> <br>그대로 차를 몰아 부산에 갔다가 광양을 거쳐 순천까지 이르렀는데요. <br> <br>훔친 차를 타고 무려 420km를 쏘다닌 겁니다. <br> <br>A씨는 경찰의 눈을 피해 국도만 이용했는데요. <br><br>하지만 순천경찰서 순찰차에 달려 있던 도난 차량 감시기에 포착된 겁니다. <br> <br>절도범이 과연 순순히 잡힐까요. <br><br>지하주차장까지 따라 붙은 경찰들. <br> <br>용의 차량 앞에 있던 차량 운전자에게 차를 세워 막아달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다급해진 A 씨 아예 앞 차를 깔아 뭉개서라도 도망치려고 합니다. <br> <br>여의치 않자, 조수석으로 빠져 나와 뛰기 시작하는데요. <br> <br>[김창희 / 순천경찰서 경위] <br>"거기 틈도 없어요, 거기 보시면. 사람 한 명 들어갈 수 있는데 거기를 도주하려고 올라탔고, 차를 버리고…" <br><br>차량이 멈춰선 상태에서 조수석을 빠져나와 경찰을 따돌리는데까지 단 10초가 걸렸습니다. <br><br>거침없는 절도범을 쫓아 경찰들이 달리고 또 달리는데요. <br> <br>절도범의 허를 찌른 것은 다름 아닌 시민이었습니다. <br><br>마침 영화를 보고 나오던 시민이 경찰의 외침을 듣고 절도범을 덮친 것입니다. <br><br>[김모 씨 / 절도범 검거 시민] <br>"더 도망치면 위험할 것 같아서, 급하게 잡으니까 넘어지더라고요. 예전에 경찰 준비하면서 운동해놨던 것도 있고 그래서 다행히…" <br><br>절도범을 잡은 서른 살 김씨는, 작년까지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경제 사정 때문에 잠시 미뤄놨던 경찰의 꿈을 이번 기회에 다시 펼칠 수있게 됐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김 씨는, 경찰이 도움을 요청할때 시민이 나서준다면 더 좋은 사회가 될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 choigo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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